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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하원 7지구] 귀넷에서 소수계 많아져도 민주당 승리는 착각에 불과”

연방하원 조지아 7지구는 둘루스, 스와니, 노크로스, 로렌스빌, 커밍 등 귀넷과 포사이스 카운티의 한인 거주 지역을 포함한다. 한인 데이빗 김 씨가 민주당 경선에 출마했던 지역구이기도 하다. 지난 2010년 ‘티 파티’ 파도를 타고 당선되었던 롭 우달(Rob Woodall, 공화) 의원은 다음달 6일 중간선거에서 5선을 노린다. 민주당 도전자는 조지아주립대(GSU) 행정학과 교수 캐롤린 보르도 (Carolyn Bourdeaux) 후보다. 우달 의원은 연방 의원 23명이 지난 2015년 방미를 앞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게 보낸 “전쟁 역사를 직시하라”는 내용의 연판장에 누구보다 먼저 서명하면서 한인들 사이에서 ‘친한파’로 인식되기도 했다. 이번 선거에서도 김백규 식품협회장, 김형률 민주평통 애틀랜타 협의회장 등 주요 한인 단체장들의 지지문을 한국어 홍보자료에 활용하는 등 지역 한인사회와의 친분을 내세우고 있다. 우달 후보는 TV로 생중계된 애틀랜타기자협회 후보자 토론회가 열린 23일, 스와니 선거본부에서 한인 기자들과 만나 한인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지금까지의 선거와는 달리 올해 선거에서는 치열한 경합이 벌어질 것으로 보이는데. “맞다. 캘리포니아와 뉴욕 등지에서 (보르도 후보에게) 많은 자금이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7지구가 인종적으로 다양해졌으므로 당연히 민주당을 선호할 것이라는 계산인데, 착각에 불과하다. 지역 주민들은 민주당의 가치가 아니라 미국의 가치 아래 모일 것이기 때문이다. 연방하원에 나처럼 과반 소수인종의 지역구를 대표하는 공화당 의원은 7명뿐이다. 여당에서 대통령과 함께 위대한 일을 추진할 것인지, 저항하는 데 머물 것인지 선택해야 한다. 나는 선거에 질까 봐 밤잠을 설치는 일은 없다. 하지만 효과적인 입법 활동이 어려울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면 잠이 달아난다.” -수만 명의 유권자 등록 신청을 거부하거나 장기 미투표자를 투표자 명단에서 제거하는 주정부 정책이 소수계에 대한 투표권 탄압이라는 논란이 일고 있는데. “남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정부가 소수계의 투표권을 탄압한다는 일부의 주장은 완전한 허구다. 주정부가 투표자 명단을 정리하는 것은 투표 제도의 공정성과 대중의 신뢰를 높이기 위한 것일 뿐이다. 또 귀넷에서는 등록이 취소된 사람들 중 공화당원과 민주당원의 비율이 비슷하다고 들었다. (본지가 24일 아시안아메리칸 정의진흥협회(AAAJ)에 확인한 결과, 등록 용지만으로 유권자의 투표성향을 확인할 방법은 없다)” -올 여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귀넷 주민들이 대중교통 확대에 찬성하면 연방정부 지원금을 따오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2011년과 2013년 연방정부의 대중교통 인프라 확충 지원을 전면 금지하는 법안을 공동 발의하지 않았나. “어떤 법안을 이야기하는지 알지만, 부정확한 질문이다. 연방 주유세 세입을 연방 고속도로 외의 교통 프로젝트에 돌려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한 레이건 대통령 시절의 정책을 폐기하는 법안이었다. 그 정책 때문에 고속도로 유지 관리에도, 대중교통 확충에도 자금이 충분치 않은 실정이다. 도로든, 지하철이든 교통수단 사용자들이 낸 세금으로 시설을 유지하고 확충해야 한다.” -결국 우달 의원의 법안이 통과됐다면 내년 귀넷 주민들이 전철노선 확장에 찬성해도 연방 지원금을 못 받게 되었을 것 아닌가. “지하철이나 전철(heavy rail)이 답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전국 많은 도시가 전철을 포기했다. 우리 스스로 건설 자금을 마련해야 한다면 전철 외에 다른 방법을 선택할 것이라고 본다.” -보르도 후보는 “우달 의원이 질병이 있는 사람에 대한 건강보험 가입 차별 금지를 철폐하려 한다”고 주장하는데. “전혀 사실이 아니다. 공화당이 질병을 가진 신규 보험 가입자들을 보호하지 않는다는 것은 완전히 잘못된 인식이다. 오바마케어가 형편없이 부실한 법안인 것은 시행 이후 8개의 보완법이 시행됐다는 사실만으로도 알 수 있다. 오바마케어 이전 시절로 돌아가도 기존 환자의 가입 차별은 없을 것이다. 지난해 하원을 통과하고 상원에서 1표 차로 부결된 건강보험 개정법은 실수요자들의 보험료 부담을 늘리고, 젊고 건강한 사람들의 가입을 장려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우달 의원이 말한 2017년 법안에 대해 의회예산국(CBO)은 2026년까지 건강보험 미가입자가 2200만명 늘고 보험료는 20% 증가할 것이라고 추산했고, 법안은 결국 암투병중이던 존 맥케인 의원의 극적인 거부표 행사로 부결됐다)” -민주당 후보로 출마했다 낙마한 데이빗 김 후보에 대한 평가는. “데이빗 김 같은 경력을 가진 사람이 왜 자신을 민주당원이라고 생각하게 됐는지 궁금하다. 정작 그는 민주당에서 불공평한 대접을 받지 않았나. 며칠 전 한인회 50주년 콘서트에서 오랜만에 대화를 나눴는데, 선거 후에 다시 한 번 진지하게 대화를 나눠볼 생각이다.” -한인 유권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시민들을 겁주거나 악마화(demonizing)해서는 어떤 문제도 해결할 수 없다. 탁자에 둘러앉아 대화를 나누며 신뢰를 쌓아야 일이 된다. 나는 7지구 주민들을 위해 이렇게 일해왔다고 자부한다.” 조현범 기자

2018-10-24

'샘 박 지키자' 주머니 연 한인들

조지아 주의회 내 한인 계보를 잇고 있는 샘 박 101지구 의원의 재선을 돕기 위한 한인들의 지지 활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박 의원은 지난달 30일 한인회관에서 재선 기금모금 행사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애틀랜타한인회, 민주평통 애틀랜타 협의회, 조지아한인식품협회 등 주요 한인 단체의 대표들과 한미연합회(KAC) 애틀랜타 지부, 한인검사협회 등 차세대 단체 회원 등 박 의원 지지자 수십 명이 모였다. 첫 번째 지지연설자로 나선 김백규 식품협회장은 트럼프 시대 반이민 정서에 맞서기 위해 샘 박 의원을 지지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백인 우월주의를 지향하고 있다. 이미 시민권을 취득한 사람들도 추방될 수 있다고 한다, 요즘엔 나도 가끔 추방당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며 "이럴 때일수록 한인들이 뭉쳐 우리의 권리를 지켜내자"고 말했다. 귀넷 카운티 검사 출신 제이슨 박 변호사는 도전에 대한 시어도어 루스벨트 전 대통령의 명언을 인용해 샘 박 의원을 한인 커뮤니티를 위해 싸울 투사로 소개했다. "관중석에서 비평이나 늘어놓는 평론가는 중요하지 않다. 진짜 인정받아야 할 사람은 경기장 안에서 얼굴이 피땀 먼지로 범벅이 되도록 싸우는 사람이다. 노력하는 자는 누구나 실수하고 쓰러진다. 두려움을 무릅쓰는 그 위대한 열정을 알기에 자신을 가치 있는 일에 바침으로써 성공하면 큰 승리를 알게 될 것이고 실패하더라도 큰일에 도전했으므로 그 자리는 승리도 패배도 모르는 차갑고 소심한 자들과 다를 것이다". 박 변호사는 "1세 여러분들이 타민족과 다투고 무시 받으면서 어렵게 고생하셨지만, 여러분 들 덕분에 그 많은 어려움을 이기고 동포사회가 성장했다. 여기 또 우리를 위해 싸울 사람이 있다. 우리의 아들, 손자, 형제 같은 샘 박"이라며 박 의원을 소개했다. 박 의원은 서툴지만 또박또박한 한국말로 자신을 소개하고 지지를 구했다. 그는 "내게는 2명의 누나와 3년 동안 암 투병 하시다 지난 3월 돌아가신 어머니가 있다. 피아노 개인 지도를 하면서 나와 두 명의 누나를 키우느라 애쓰셨고, 일요일이면 늘 교회로 우리를 데려다주셨다"며 "한인 커뮤니티는 성장하고 있지만, 정치력은 아직 부족하다. 다음 세대를 위한 씨를 뿌려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조현범 기자

2018-09-05

귀넷에서 ‘파란 돌풍’ 노린다

공화당 표밭으로 여겨져왔던 귀넷 카운티에서 민주당이 ‘파란 돌풍’을 꿈꾸고 있다. 조지아 민주당은 지난 1일 귀넷 플레이스 몰내 위치한 귀넷 카운티 민주당 당사에서 공직 후보들과 아시안 커뮤니티 단체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조지아 아시아태평양계(AAPI)를 위한 행사를 개최했다. ‘Georgia AAPIs for Progress Kickoff Event’란 이름의 이 행사는 한인사회를 비롯한 아시안 커뮤니티가 아태계 출신 민주당 후보들과 만나 공약에 대해 들어보고 현안들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행사에는 재선에 도전하는 샘 박 주하원의원, 시크 라만 주상원 당선자, 벤 구 귀넷 행정위원 후보, 카라 린섀크 주상원 후보, 아이샤 야쿱 주하원 후보, 오사 손튼 주 교육부장관 후보 등 귀넷 지역과 주 광역 선거에 나선 후보들이 자신과 공약을 소개하고 아시안 커뮤니티 단체 대표 및 후원자들과 교류했다. 이들은 올 11월로 다가온 선거에서 아시안 커뮤니티에 지지를 호소하는 한편, 승리를 위한 결의를 다졌다. 지난해 연방하원 보궐선거에서 사상최대 선거자금을 모금하며 화제가 됐던 존 오소프도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현재 정치판에는 수준 이하의 싸구려 언행과 술수가 난무하고 있다. 귀넷은 이같은 구태 정치를 몰아내고 이런 정치인들을 벌할 수 있는 곳”이라며 민주당 지지를 호소했다. 그레이스 최 민주당 아시안 참여 디렉터는 “아시안들이 하나의 장식품처럼 여겨지지 않고, 중심에 서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돕겠다”며 유권자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조현범 기자

2018-09-03

“호프 장학금 확대가 최우선 공약”

조지아 주상원 48지구는 둘루스 한인 상권부터 존스크릭, 스와니, 피치트리코너스까지 마치 의도한 것처럼 애틀랜타의 한인 밀집지역을 포괄하고 있다. 데이빗 셰이퍼(공화) 의원의 부주지사 선거 출마로 16년만에 공석이 된 이 자리에서는 공군 장교, 연방검사 출신의 내부자 고발 전문 변호사 자라 카린섀크(Zahra Karinshak) 민주당 후보와 상법, 부동산 전문 변호사 매트 리브스(Matt Reeves) 공화당 후보가 11월 선거에서 맞붙게 된다. 카린섀크 후보는 최근 본지와 인터뷰를 갖고 주요 이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 본인에 대해 소개해달라. 조지아 북서부 워커 카운티에서 이민자 아버지의 딸로 태어나 넉넉치 못한 형편에서 성장했다. 다행히 공군 사관학교에 입교해 여성으로서는 9번째 졸업생 중 한명으로 임관했다. 1차 걸프전에서 정보장교로 복무했고, 하와이 태평양 사령부 복무시에는 한국에도 여러차례 파견 되었었다. 제대 후에는 에모리대학 법대를 졸업했고, 연방 항소법원 판사의 재판연구원으로 변호사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세계 50대 로펌중 한곳인) 서덜랜드 법무법인 근무중 로이 반스 주지사의 요청으로 주지사실 변호사직을 맡았고, 연방 검사가 되어 조지아 북부지검에서 8년간 근무했다. 현재는 이곳의 지검장이 된 박병진 검사와 평검사 시절을 함께 보냈다. 현재는 내부고발자 전문 법무법인의 지분 파트너이다. 건강 보험이나 방위산업체 등 정부 보조나 수주를 받는 업체들이 부정행위를 저지를 때, 양심적인 내부 고발자들을 대변해 해당 기업을 상대로 소송을 거는 일이다. 지금까지 수억달러의 국가 예산을 환수했다고 자부한다. 육군사관학교 출신의 남편과 결혼 28년차이며, 2명의 10대 자녀를 뒀다. 남편과 나의 형제 자매를 합치면 9명인데 이중 7명이 군복무 했을만큼 군대 군인 집안이다. ▶출마를 결심한 계기는. 2016년 대통령 선거가 한창일 때 뉴스를 보던 딸아이가 ‘왜 서로를 헐뜯기만 하고 친절하게 대하지 않는거죠?’라더니 ‘엄마가 뭔가 해야 돼요. 엄마가 공직에 출마해야 해요’라고 말했다. 그 일을 계기로 온 가족이 나의 공직 출마에 대해 곰곰히 생각해보게 되었고, 일종의 ‘복귀 명령’으로 받아들여 나서게 됐다. ▶최우선 공약이 무엇인가. HOPE 장학금 확대이다. 가난한 이민자의 딸로서 내가 지금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던 것은 오로지 훌륭한 교육을 받을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우리의 청년들이 감당할 수 없는 학자금 빚을 안고 사회생활 첫 걸음을 떼게 할 수 없다. ▶데이빗 셰이퍼 의원의 업적에 대한 평가를 내려달라. 데이빗 셰이퍼는 괜찮은 사람이지만, 나는 데이빗 셰이퍼가 아니다. 그는 거의 모든 표결을 당에서 결정한대로 따랐다. 내 상대 후보도 그럴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민주당이 시키는 그대로 투표하지 않을 것이며, 유권자들의 목소리를 듣고 독립적으로 결정을 내릴 것이다. 유권자들은 양극단에 서서 소리를 질러대는 정치에 신물이 났다. ▶메디케이드 확대에 대한 입장은? 현재 조지아 주민들은 연방정부 세금을 통해 (메디케이드 확대를 실시한) 다른 주들의 의료비용을 대주고 있다. 조지아의 시골 지역에는 산부인과를 가려면 2시간을 운전해야 하거나 의사가 단 한명도 없는 카운티도 있다. 우리가 매사추세츠의 의료비용을 지원해줄 때가 아니다. ▶MARTA 확장에 대한 생각은? 귀넷 카운티와 MARTA가 체결한 계약 내용을 자세히 읽어보지 못했다. 하지만 교통체증이 중요한 문제이며 무언가 해야 한다는 데는 동의한다. ▶‘잉글리시 온리’ 법안은 어떻게 보나. ‘잉글리시 온리’는 우리의 경제를 마비시킬 것이다. 조지아에는 수많은 언어를 사용하는 사업가들이 활동하고 있다. 경제를 성장시키려면 유연하게 사고해야 한다. ▶이런 법안이 왜 자꾸 나올까. 정치적 쇼이다. 정치인들이 자신의 지지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고깃 덩어리를 하나 던져주는 것이다. 그런 식의 정치적 장난질을 칠 시간이 없다. ▶귀넷 카운티의 287(g) 시행에 대한 입장은? 이민법 집행은 우리 지역 경찰이 해야 할 일이 아니다. 우리 경찰들 중에는 소득이 부족해 푸드 스탬프를 받는 사람들도 있다. 이민법이 집행 되어야 한다는 데는 동의하지만, 연방정부가 해야 할 일을 우리가 대신하는 것은 옳지 않다. (부치 콘웨이 셰리프국장이 “우리 커뮤니티에서 범죄자를 제거할 수 있다면 287(g)의 비용은 충분히 가치가 있다”는 발언을 한데 대해) 한 가지에 대해서는 동의한다. 우리는 범죄자들에 집중해야 한다. 강력 범죄를 저지르는 자들을 처벌해야지 첫 DUI로 잡힌 가장을 추방하는 일이 중요한게 아니다. ▶일본 정부가 브룩헤이븐 소녀상 제거 로비를 시도한다면? 일본 정부가 미국인들이 미국에 동상을 세우려는 일에 참견한다는 것 자체가 문제다. 앞서 말했듯 나는 군인 가족 출신이고 내 남동생은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완전 불구가 됐다. 전쟁을 치른 두 나라가 관계를 회복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것을 안다. 한국과 일본이 해결해야 할 문제가 남아있다는 것은 안다. 하지만 우리의 결정에 대해서는 다른 나라가 간섭할 일이 아니다. 조현범 기자

2018-09-03

“‘잉글리시 온리’는 막연한 공포 정치적으로 악용”

지난 2016년 4선 의원을 물리치고 근소한 차이로 당선되었던 샘 박 조지아 주하원 101지구 의원. 그는 당시 의원직을 내려놓고 공직에서 휴식기를 선언했던 박병진 연방 검찰 조지아 북부지검장을 뒤따라 주의회 내 한인 계보를 잇고 있다. 공개적인 동성애자 남성으로는 조지아에서 처음 주의원으로 당선되는 역사를 남기기도 한 샘 박 의원은 올 11월 첫번째 재선에서 2년 전 그가 밀어내렸던 밸러리 클라크 전 의원의 재도전을 받고 있다. 그와 첫 2년의 임기를 돌아보는 인터뷰를 가졌다. ▶첫 임기 동안의 성과를 정리해달라 완전 무상 공교육 시행을 가능케 한 교육예산 확대와 50년 만의 주 정부 소득세 인하, 향후 30년 동안 귀넷이 대중 교통에 54억 달러를 투자할 수 있게 한 통합 교통법에 초당적으로 합의할 수 있어서 자랑스럽다. ▶내년 3월 열리는 귀넷 카운티의 대중교통 확장 주민투표에서는 찬성표를 던질 것인가 당연히 올 11월 선거에 포함되었어야 할 주민투표가 내년으로 밀렸다는 사실은 실망스럽지만, 주민들이 꼭 투표에 참여해 찬성표를 던지도록 권유할 것이다. 귀넷은 곧 조지아에서 가장 큰 카운티이자 전국에서 문화적으로 가장 다양한 카운티가 될 것이다. 대중교통은 경제성장뿐 아니라 사람들이 저마다의 거품에서 벗어나 교류하는 사회적 효과를 일으킬 것이다. ▶최우선 공약을 말해달라 첫 번째는 메디케이드 확대이다. 메디케이드가 확대되면 50만여 명의 조지아 주민들이 건강보험을 얻게 되지만, 거대한 경제적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50만여 개의 일자리가, 특히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골 지역에 집중적으로 생겨날 것으로 추산된다. 조지아에는 병원이 단 하나도 없는 카운티도 많다. 어떤 기업도 병원이 없는 곳에 투자하지 않을 것이다. 두 번째는 포괄적인 민권보장 법안이다. 인종이나 성별 등 불변의 특징 때문에 주거나 취업 등에서 차별을 받지 않도록 보호하는 것이며, 성 소수자 커뮤니티도 포함될 것이다. ▶귀넷 카운티가 (지역 경찰에게 실질적인 이민법 집행 권한을 부여하는) 287(g) 프로그램 갱신을 앞두고 있다 287(g)는 수많은 가정을 분리하고 해를 입혔다. 추방유예를 받은 청년들과 미국인 자녀를 둔 선량한 부모들이 사소한 혐의로 추방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비용 또한 만만치 않다. ▶부치 콘웨이 셰리프국장은 “1명의 생명을 살리는 일에 비용을 매길 수 있나”며 287(g) 시행을 두둔하고 있다 흉악한 범죄를 저지른 사람들을 처벌하는 것은 체류 신분과 무관하게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귀넷의 불체주민 추방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다는 것은 이 프로그램의 사회적 비용을 바로 보여준다. 현행 이민법은 허술하고 비합리적이다. 하지만 소수의 악인에게 초점을 맞춰 이민자 커뮤니티 전체를 깎아내리는 일은 장기적으로 해악을 끼칠 것이다. ▶합법, 불법 이민자들을 ‘이민자 커뮤니티’로 한데 묶어 다루는 것은 불공평하지 않나 물론 합법적 절차를 따라야 이민을 오는 것이 옳다. 하지만 사람들에게 ‘페이퍼를 보여달라’고 요구하기 전까지는 합법과 불법 이민자를 구분하기 어렵다. ‘불법 이민’을 매도하는 정치인들의 속내를 보면 정밀하게 불법 이민을 구분해 비판하는 게 아니다. 데이비드 퍼듀 조지아 연방상원의원이 발의한 이민개혁안만 봐도 합법 이민을 대폭 줄이는 것이 목표이다. 이들이 사용하는 '불법'과 '합법'이라는 용어는 종이 한 장 차이이다. 올해 주하원에서 나는 한인 이민 115주년 기념 결의안과 동시에 중국인 배척법 철폐 75주년 기념 결의안을 발의했다. 이민개혁에 대해 논의할 때는 아시안 이민자들도 미국 시민이 되는 것이 금지되고 투표권 행사가 금지되던 때가 있었다는 역사적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브라이언 켐프 공화당 주지사 후보가 당선되어 주 전역 287(g) 의무실시를 추진하면 어떻게 할 건가 그 내용의 법안이 올해 주의회에 발의되었지만, 초당적으로 저지되었다. 마지막으로 포괄적 반이민법이 시행되었을 때 어떤 효과가 있었나. 조지아 경제를 떠받치는 농장들에서 작물들이 수확되지 못하고 썩어 나갔다. 287(g) 확대 실시에 강력하게 반대할 것이다. ▶‘친 비즈니스’ 중도파로 알려진 공화당 의원들이 ‘잉글리시 온리’같은 반이민법을 밀어붙이는 이유가 뭐라고 보나 변화하는 조지아의 인종구성에 대한 일부 유권자들의 막연한 공포를 정치적으로 악용하려는 술책에 불과하다. ▶처음 당선되었을 때 한인 커뮤니티의 반응이 어땠나 많은 지지를 해주셔서 무척 감사했다. 내가 공개적인 동성애자라는 사실에 대한 걱정이나 경계를 하신 분들도 있었지만, 고정관념과 편견을 떨쳐버린 후에는 나의 인격으로 나를 평가해주셨다고 생각한다. 처음 만나게 된 한인들도 나의 성 정체성을 괘념치 않는 것 같다. ▶2년의 의정 생활을 통해 개인적으로는 어떤 변화가 있었나? 개인적으로 많은 성장을 경험했다. 하지만 가족과 친한 친구들에게는 내가 오만해지지 않도록 붙잡아달라고 당부해놨다. 조현범 기자

2018-08-31

조지아 민주당 “우릴 밀어주세요”

조지아 민주당이 오는 11월 선거를 앞두고 한인을 비롯한 아시안 커뮤니티 표밭 공략에 나섰다. 조지아 민주당은 30일 뷰포드에 있는 한 식당에서 게이브 오코예 귀넷 민주당 의장을 비롯, 조지아 민주당 아시안 참여 디렉터 그레이스 최, 파키스탄 출신의 정치 컨설턴트 파룩 무갈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아시안 커뮤니티와 만남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전략 회의를 열고, 예비선거 과정에서 배운 점들을 나누고 민주당 후보들을 효과적으로 홍보할 수 있는 방안들을 논의했다. 조지아주 연방하원 제7지구 데이빗 김 후보 후원모임의 한 관계자는 이 자리에서 “김 후보 경선 때 처음으로 투표에 참가한 한인들을 가장 많이 동원했고, 한인 유권자 등록과 투표 참여자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며 한인 커뮤니티의 투표 참여 성과를 설명했다. 귀넷 민주당 본부는 이어 다음달 1일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한인 밀집지역인 둘루스에서 조지아 아시아태평양계(AAPI)를 위한 이벤트를 연다. ‘Georgia AAPIs for Progress Kickoff Event’란 이름의 이 행사는 한인사회를 비롯한 아시안 커뮤니티가 아태계 출신 민주당 후보들과 만나 공약에 대해 들어보고 현안들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다. 아울러 최근 조지아 민주당 측은 조지아 유일의 한인 의원인 샘 박 주하원의원의 재선 등 한인사회 정치력 신장을 위해 발족한 후원모임에 한인 자원봉사자 참여를 요청했다. 민주당은 한국어가 가능한 투표장 모니터요원, 투표자 전화상담원 등을 모집 중이다. 자원봉사자들에게는 활동에 필요한 물품과 훈련도 제공한다. 민주당의 이런 움직임은 한인을 비롯한 아시안계 표가 당락을 좌우하는 캐스팅 보트가 될 수 있음을 인정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 관계자는 “조지아 민주당은 현재 주지사 후보에 스테이스 아브람스와 부지사 후보에 사라 리그스 아미코를 포함한 주 전역의 민주당원 당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조지아주에는 많은 한인 투표자들이 있다”면서 “오는 11월 6일 중간선거 투표 당일 유권자들이 투표권을 충분히 행사할 수 있도록 한인사회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후원모임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민주당 유권자들을 돕고, 투표를 독려하기위한 요청을 공식적으로 받은 것은 데이빗 김 후보(연방하원 출마) 민주당 경선 당시 보여줬던 한인 사회의 정치력이 서서히 진가를 발휘하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라며 “오는 11월로 다가온 선거에도 각 후보들의 공약과 활동내역 등을 잘 파악해 꼭 소중한 한표를 행사해달라”고 덧붙였다. ▶자원봉사 문의: 404-246-0000 권순우, 조현범 기자

2018-08-30

“언제나 통화할 수 있는 의원 되겠다”

조지아 주상원 48지구는 둘루스 한인 상권부터 존스크릭, 스와니, 피치트리코너스까지 마치 의도한 것처럼 애틀랜타의 한인 밀집지역을 포괄하고 있다. 데이빗 셰이퍼(공화) 의원의 부주지사 선거 출마로 16년 만에 공석이 된 이 자리에서는 상법, 부동산 전문 변호사 매트 리브스(Matt Reeves, 사진) 공화당 후보와 연방검사 출신 내부자 고발 전문 변호사 자라 카린섀크(Zahra Karinshak) 민주당 후보가 11월 선거에서 맞붙게 된다. 리브스 후보는 최근 본지와 인터뷰를 갖고 주요 이슈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본인의 배경과 한인 커뮤니티와의 인연에 관해 소개 해달라. 조지아 남부 아메리커스에서 태어나 플로리다 잭슨빌에서 자랐고, 머서대학 재학중 귀넷 카운티 출신인 아내와 만났다. 조지아대학(UGA) 법대 졸업 후 둘루스에 있는 ‘앤더슨, 테이트 & 카’ 법률법인에 근무한지 16년째로 현재는 소송전문 파트너이다. 메가마트가 처음 애틀랜타에 진출했을 때, 시어스 백화점이 메가마트는 귀넷플레이스 몰에 어울리지 않는다며 몰의 건물주에게 소송을 제기했었다. 당시 건물주를 대변해 성공적으로 소송 기각을 이끌어낸 바 있다.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슈는? 주정부 소득세율 인하를 가장 우선적으로 추진하고 싶다. 다행히 지난 회기 중 소득세율을 50년 만에 처음 (6%에서 5.75%로) 인하하는 법안이 통과됐지만, 더 낮출 수 있다고 본다. 주정부는 스스로의 역할을 교통, 교육, 법 집행과 헬스케어로 제한하고 남는 세입은 근로자들과 지역 정부에 돌려줘야 한다. 풀턴 카운티 정부의 심각한 무능을 해결하는 것도 중요한 목표이다. 풀턴 카운티에서는 무려 4만 명 이상의 주택 소유주들이 재산세 재산정을 요청할 만큼 공무 처리가 형편없다. 필요하다면 (I-285 고속도로를 기준으로 현재 풀턴 북부 지역을 분리하는) 밀턴 카운티 재설립도 찬성할 것이다. #교통문제 해결책에 대한 생각은 MARTA 전철 노선을 현재 종점인 도라빌에서 지미카터 불러바드까지, 더 나아가서는 둘루스 귀넷플레이스몰까지 연장하는 방안에 개인적으로는 찬성한다. 다만 조건이 있다. 귀넷 유권자들과 정부 관계자들이 귀넷 세입의 지출과 운영에 직접 관여하고 결정권 가질 수 있어야 한다. 샬럿 내쉬 귀넷 행정위원장이 MARTA 측과 직접 협상한 계약서 내용대로라면, 내년 3월 투표에 아마 찬성표를 던질 것이다. 하지만 유권자들과 지역 관계자들의 말에 계속 귀를 기울이겠다. #자리를 비우는 데이빗 셰이퍼 의원을 롤모델로 삼는가 셰이퍼 의원은 똑똑한 사람이지만, 나와는 좀 다르다. 그는 조지아 전역에 영향을 미치는 활동에 재능이 있었고, 활발히 참여했다. 하지만 나는 오롯이 내 지역의 이슈에만 집중할 것이다. 지역민들이 언제나 전화를 걸 수 있고, 만나서 악수하고 허그할 수 있는 주상원의원이 되고 싶다. #중도적이고 친비즈니스, 친한파로도 알려진 셰이퍼 의원은 올해 주의회에서 ‘잉글리시 온리’ 결의안을 발의했다. 이 법안에 대해 알고 있나. 잘 알고 있다. 전혀 우선순위로 고려하지 않는 이슈이다. 우리 지역의 이민자들은 저마다 가능한 한 빨리 영어를 배우려고 노력하고 있고, 여러 방법으로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있다. #‘잉글리시 온리’가 또 등장할 경우 적극 반대할 것인가. 이런 법이 자꾸 등장하는 것이 못마땅하다(not comfortable). 나는 이민자들의 기여도를 적극 홍보해서 주민들 간의 이해를 증진시키고 (이민 문제에 대한) 대화의 톤을 바꾸고 싶다. #귀넷 카운티의 287(g) 갱신과 공화당 주지사 후보의 287(g) 조지아 전역 시행 공약을 놓고 논란이 재점화됐다. 입장은? 이 문제에 대해서는 사실에 기반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본다. 범죄로 체포될 만큼의 범법행위를 저질러야만 287(g) 프로그램의 영향을 받는다. 나도 무면허 운전자에게 교통사고를 당한 적이 있는데, 그는 티켓을 받았을 뿐, 체포되지 않았다. #도로에서 사고를 당하고도 무면허 운전으로 체포되어 추방재판을 받는 한국인 불법체류자에 대한 기사를 쓴 적이 있다. 만일 그게 사실이라면 이민법에 심각한 문제를 드러낸 것이다. 연방의회의 이민법 개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이다.

2018-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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